5세6세 아이들과 함께 최대한 접촉을 자제한 여름휴가
안녕하세요.
여름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이번에는 다들 여름휴가는 취소를 한다거나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많이 떠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사람들과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며 가족끼리만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히려 가족들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완벽히 휴식했기에 이번 휴가는 다른때와 다르게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휴가를 보냈는데요. 타지로 가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운 때 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간 곳은 기장 (일광)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바다와 하늘 아닌가요? 이 풍경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요.
바로 기장 씨앤트리 풀빌라 펜션입니다. 풀빌라와 함께 카페도 함께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기 위해서 카페는 떠나기 직전 사람 없을 때 아침에 잠시 테이크아웃하러 간 것 말곤 거의 온종일 실내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에서 카페쪽을 내려다보는 전경입니다. 원래는 카페에 있는 풀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용하라고해도 카페 있는 사람이 다 볼 수 있도록 되어있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카페쪽과 풀빌라가 모두 바다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바다뷰를 감사하기는 정말 좋은 곳 이었습니다. 역시 바다뷰를 보고 있으면 놀러온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씨앤트리 풀빌라 내부도 촬영하고 싶었지만... 깜빡했네요. 저는 B동 302호에 묵었습니다. 우선 내부의 평수가 크지 않지만 복층으로 되어있고요.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있습니다. 펜션의 구조는 아래층에 침대가 있고 가로로 넓지 않고 세로로 긴 형태! 일직선 처럼 되어있는데 안쪽으로 주방과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안쪽에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풀이 있습니다. 어른들한테는 목욕탕정도의 느낌이지만 5~6세 아이들이 놀기는 적당했습니다. 복층으로 올라가면 그냥 방의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복층에서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입니다. 어른 4명 아이 2명 갔는데 그냥 적당히 놀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바베큐도 해먹었는데요. 바베큐라고 해서 숯불에 해주는 것인줄 알고 두툼한 목살을 준비해서 갔는데...
가스에다가 솥뚜껑으로 하는 형태더라고요. 이런거였으면 삼겹살을 사서 가도 괜찮을 뻔 했습니다. 고기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 바베큐하는 장소는 씨앤트리 풀빌라 맞은편에 따로 준비가 되어있는데요. 사각형의 비닐막으로 되어있어 좀 덥긴하지만 다른 공간과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실제로 바베큐를 드시는 분들이 많이는 없었습니다. 더워서 빠르게 고기 먹고 다시 룸으로 들어와서 아이스크림케익 먹고 어른들끼리 맥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했습니다. 어디 관광하다가 지쳐서 술 먹고 뻗는게 아니라 여유롭게 즐기는 휴가였네요.
다음날 아침 통유리에 햇빛이 들어오면서 바깥을 바라보니 해가 뜨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씨앤트리 뷰는 일품입니다. 오전11시까지 방을 비워줘야하기 때문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식사하고 챙겨나가면서 방 키를 보여주고 카페에서 20%할인된 가격에 커피를 다~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휴가를 마무리 지었네요.
예전처럼 활동적인 휴가를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가족끼리 더욱 돈독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휴가였네요. 다시 펜션에 가자고 할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해는 정말 여러가지로 잊지못할 여름휴가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여름 휴가는 어땠나요?